지난 주말, 미세먼지도 심하고 실내에 아이와 갈 만한 곳을 찾다가 다양한 전시들도 보고 이쁜 공간에서 책도 읽을 수 있는 '부산 현대미술관'에 가게 되었어요!
부산 을숙도 부근에 위치한 현대미술관은 건물외관의 조경이 아주 멋진데요. 예전에는 초가을쯤에 가서 초록초록 했는데, 이번엔 겨울에 갔더니 분위기가 색다르더라고요. 계절마다 달라지는 외관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현대미술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시는 총 5가지가 있고요, 모두 무료 관람입니다.
[포스트모던 어린이 / 친숙한 기이한 / 누구의 이야기] →실내전시관
[Re:새-새-정글] →야외조각공원
[토비아스 레베르거: 가끔이나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은 나 자신 뿐이다]→1층 로비
미술관 내 책 그림섬이라고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이 곳도 이용하고 왔어요. 개인적으로 책그림섬에서 바닥에 누워 아이와 대형책을 읽었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 책그림섬은 하루전날까지 예약 해야만 이용가능하니,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고 방문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책그림섬
※ 책그림섬 이용자 예약 안내 ※
책그림섬은 어린이들의 원활한 독서 환경 제공을 위하여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인원제한 (시간당 35명 이내)을 합니다.
※ 사전 예약은 관람일 10일 전부터 하루 전날까지 신청 가능 (당일 예약 불가능)
- 동반 보호자 1인에 한하여 필수 동반, 보호자 포함 최대 4인까지 신청 가능 (어린이만 신청 불가)
- 더 많은 어린이들의 이용을 위하여, 한 가족당 1일 1회로 이용을 제한합니다.
- 4세 이상 어린이부터 이용 가능합니다. 0-3세는 영유아 독서 공간을 이용해 주세요!
- 단체예약은 책그림섬으로 별도문의 바랍니다. (3월부터 단체예약 가능합니다)
이용시간 : 50분(1일 1회 한정)
10:00 ~ 10:50 / 11:00 ~ 11:50 / 12:00 ~ 12:50 / 13:00 ~ 13:50 / 14:00 ~ 14:50 / 15:00 ~ 15:50 / 16:00 ~ 16:50
1층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다 보면 계단에서 내려다 보여요.
50분 사용 시 제한인원(35명)만 수용하기 때문에 북적이지 않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먹도 있어요! (한 번에 4명 이상 이용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네요^^)
◆ 접수방법 : 부산현대미술관 홈페이지 > 책그림섬 > 이용예약(회원가입 후 로그인) > 예약확인(마이페이지)
https://www.busan.go.kr/moca/childlib01
소개 : 부산현대미술관
을숙도 갈대숲을 모티브로 조성된 부산현대미술관 어린이 독서공간 책그림섬은 책과 예술작품을 매개로 한 새로운 독서 환경을 통해 나와 세상에 대한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는 공간입니다. 책
www.busan.go.kr
※ 예약 가능 인원 1인이 남았을 경우, 대표자 이름으로 신청 후 책그림섬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취소방법: 로그인> 마이페이지> '취소신청'
※ 당일 예약시간에 늦게 도착하거나, 못 오실 경우 반드시 전화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15분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을 때는 현장 대기자에게 이용기회가 주어집니다.
◆ 운영시간 : 매주 화요일 ~ 일요일, 10:00 ~ 17:00
휴실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연휴[추석, 설날] (미술관 운영 일정에 따라 휴실일은 변경될 수 있음)
문의 : 책그림섬 051-220-7381 (지하 1층)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전시들
1. Re:새-새-정글
전시개요 :
폐플라스틱의 부적정 관리로 인한 환경문제가 세계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재생플라스틱을 이용한 친환경적이고 동시대 예술성을 갖춘 대형 *파빌리온 작품 전시
(* 파빌리온: 박람회나 전시장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임시로 만든 건물)
주차장에 차를 대고,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가장 먼저 구경하게 되었어요. 귀여운 오리 구조물이 멀리서도 아주 잘 보이더라고요. 앞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내부도 구경했어요.
몇 칸 올라가서도 찍어봅니다. ㅎㅎ
저희가 방문했던 날은 날씨가 좀 별로였는데, 날 좋은 날 가면 구경하기에, 사진 찍기에 더 좋을 것 같았어요.
2. 포스트모던 어린이
전시개요 :
근대와의 분리를 통해 이성 중심의 사고가 설정한 어린이 개념이 어린이 개인의 고유성을 부정하고 억압하는 방식으로 전개해 왔음을 확인한다. 근대의 이원론적 질서를 포기하기 위해 분리와 해방이라는 특정한 상황을 제시.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에 놀랐는데요, 어린이 개개인이 가진 고유성을 억압하고 보편적 시각으로 아이들을 다루어온 근대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기획 전시로 현재 작품들은 1부 전시이며, 5월에 있을 전시의 2부에서는 이러한 보편적 지식들이 해체되었을 때에 다양한 존재형태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해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여러 작품들을 보고 나와서 그림도 그려봅니다.
저희 아이의 작품이 가진 고유성도 존중해 주어야겠습니다. ^__^
3. 친숙한 기이한
전시개요 :
섬뜩함(uncanny)이라는 개념을 통해 팬더믹 이후 사회 전반에 스며든 불확실성에 주목하는 전시.
전시가 궁극적으로 의도하는 것은 현대의 친숙한 듯 기이한 낯선 무엇을 주목해 보자는 것이다. 이를 감각하는 것이 불안이다. 불안은 언어로 규명되지 않은 모호한 것들을 감지하게 한다. 전환기에 당면한 현대인은 불안의 긍정적 측면을 다시금 환기하여 자아와 사회를 재구축하는 것에 이 감각을 활용해야 한다. 어둠에 잠겨있는 미지의 것들을 외면하지 않고 응시하는 것. 관심과 경계심이란 양면성을 가지고 이들을 주시하는 것은 새로운 세계로의 탈피를 앞둔 현재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이다.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영상전시들부터 기이하고 낯섦이 느껴지는데요, 7살 아이와 가기에는 어렵긴 하지만.. 예술에는 경계가 없으니까요. ㅎㅎ 아이는 오히려 재미있어하기도 하네요. 기이하고 기묘한 작품들을 구경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4. 누구의 이야기
전시개요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다양한 사회 화두와 어떻게 연결되어 공명하는지 보여주는 전시
현재 관람할 수 있는 전시들 중에 가장 온화한 느낌이 났던 작품들입니다. ㅎㅎ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한 개인의 이야기들이 모두 엮여서 사회가 이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5. 토비아스 레베르거: 가끔이나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은 나 자신뿐이다
1층 로비에 있는 공간으로 개관 때부터 있었던 곳이에요. 안쪽 내부에는 카페로 이어져 있어서 안에서 마카롱등 간식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위치
주소 (우 49300)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남로 1191(하단동)
전화 051-220-7400~1
운영시간 화-일 : 10:00-18:00 ( 17:30 입장마감 )
월요일 : 정기휴무 ( 공휴일, 연휴월요일은 익일휴관 )
* 부산현대미술관 주차장 혼잡/만차 시 을숙도공영주차장(요금 동일)을 이용할 것*
아이 봄 방학을 맞아, 가보기에 좋을 것 같아요! 근처에 을숙도문화회관 조각공원도 있고 대형카페도 있어서
따뜻한 봄날 나들이하실 때 소풍삼아 들러서 작품도 보시고 영감도 떠올리시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인근에 블랙업커피에 들러 디저트와 커피를 먹었는데요. 주말 오후시간대에 사람이 많아 웨이팅이 좀 있었어요. 드라이브쓰루로도 이용가능하니, 미술관 들렀다가 다음 일정으로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산 현대미술관, 아이와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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